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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긴축 속도 빨라지자 과거와 달리 신흥국 자금유출”

세 차례 긴축기서 이번에만 자금 순유출

美 금리보단 성장률·리스크가 자금에 영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미국이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신흥국의 투자자금 유출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금리보단 성장률 격차나 리스크 정도의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국제국 소속 조유정 과장과 유은혜 조사역이 작성한 ‘미 통화정책 긴축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기엔 신흥국에서 큰 폭의 투자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미 연준 통화정책 긴축은 달러화 유동성을 감소시켜 신흥국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거 사례에선 오히려 순유입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엔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매우 빠르게 이뤄지면서 신흥국 투자자금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 것이다. 한은은 긴축기조 전환 이전에 장기간 큰 폭의 완화 기조가 지속됐던 2014~2019년 긴축기 초반과 이번처럼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 속도를 웃돌았던 2021~2022년 긴축기엔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국의 투자자금 유출입 결정요인 분석 결과 미국 금리보다는 성장과 리스크 관련 변수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번에는 금리 변화 영향력이 다소 확대됐는데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성장률 격차와 변동성 지수(VIX) 영향이 신흥국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을 전망하거나 요인을 분석할 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와 긴축기조 전환 이전의 통화정책 기조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조 과장은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장기간 완화 기조가 지속되다가 전환하는 경우엔 투자자금이 순유출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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