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가 31일 열리는 SM 주주총회 직전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전 총괄 측은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는 자신의 노래 ‘행복’의 가사를 인용하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다”며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알지만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뜻에 동감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케이팝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방 의장에게 주식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다”면서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M은 이날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2023년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이 전 총괄이 직접 참석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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