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 명품 관심 주식 투자로 '성덕'…유럽 명품주 매수 폭발

[삼성증권 고객 데이터 분석]

3월만 65억 사들여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 기록

올 3개월 연속…매수액 LVMH·에르메스·케링 順

"LVMH·에르메스 역대 최고가 경신" 수익률 높아

/서울경제DB




명품에 대한 소비 확대가 주식 투자에서도 빛을 발한 것일까. 유럽 명품 제조업체들에 대한 국내 주식 매수액이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명품주들은 올 들어 역대 최고 주가를 다시 쓰는 등 호조세여서 투자자들도 짭짤한 수익을 누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016360)이 2일 자사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필두로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포르쉐 등 유럽 주요 명품기업 주식 매수액은 65억1200만 원(3월 28일 기준)으로 지난해 1월(85억 원) 이후 14개월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명품주 매수 규모는 지난해 1월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6월 36억 원까지 줄었고, 긴축 기조가 본격화 한 작년 하반기에 16억~43억 원 수준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 해 1월 들어 매수 규모가 50억 원으로 늘고 2월(61억 원)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 유럽 주식을 사려면 국가별로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가 다른데 명품 기업이 많은 프랑스 주식은 삼성증권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은 LVMH로 1~3월 기준 총 77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에르메스(72억8519만원)가 2위로 뒤를 이었고 구찌·입생로랑·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9억3084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9월 30일 독일 증시에 상장한 포르쉐(6억647만원)와 크리스챤디올(4억7324만 원), 로레알(3억9726만 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들이 명품 주식 매수에 더 관심을 보였다. 매수액 중 남성 투자자의 비중이 70.5%를 차지했다. 연령 별로는 60대 이상이 43.6%(77억 1613만 원)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고 50대(31.6%), 40대(11.8%) 순이었다. 30대(5.4%) 보다는 20대(7.1%)의 명품주 매수 비중이 컸다.



지역 별로는 서울 강남 3구의 유럽 주식 매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남구가 95억 원으로 최다였고 송파(33억 원), 서초(11억 원), 강동(7억6000만 원), 동작(5억3000만원), 성동(4억5000만 원), 용산(4억3000만 원) 순이었다.

LVMH 주가 추이/사진제공=구글


유럽 명품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올 들어 증가한 배경에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LVMH는 지난해 12월 30일 679유로에서 지난달 31일 844유로로 19.5% 상승했다. 크리스찬디올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681유로에서 823유로로 20.8% 올랐다.

에르메스 주가는 3개월 만에 1445유로에서 1864유로로 28.9% 상승했다. 이들 3개 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특히 에르메스는 전고점(1675유로·2021년 11월 19일)을 뚫고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유럽 주요 명품 기업들의 실적은 매년 개선세다. LVMH는 지난해 매출 791억 유로(약 112조 원)로 전년대비 23% 늘었으며 영업익 역시 210억 유로로 23% 증가했다. 패션이나 가죽 제품 매출이 20% 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