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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톱10' 김효주, 뒷심 아쉽네

LPGA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최종

타수 못줄여 12언더 공동 3위

롯데 챔피언십서 방어전 주력

'中 신예' 인뤄닝 15언더 우승

최혜진·유해란은 공동 18위로

김효주가 3일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28)가 3개 대회 연속 톱 10으로 만족했다.

김효주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자 인뤄닝(중국·15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김효주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톱 10에 입상했다. 올 시즌 앞서 치른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효주는 이달 12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이날 선두 인뤄닝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2번 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인뤄닝이 3번 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한때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인뤄닝이 6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고 전반을 마쳤을 때는 다시 인뤄닝과 2타 차이가 됐다. 후반 들어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김효주는 결국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에이밍(방향 조준)이 안 맞으면서 미스 샷을 많이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이 대회 경험이 타이틀 방어전인 롯데 챔피언십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인뤄닝이 DIO 임플란트 LA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인뤄닝(20세 6개월)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14언더파)을 1타 차로 꺾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와 상금 26만 2500달러(약 3억 4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다나 오픈 공동 4위에 이은 통산 두 번째 톱 10을 우승으로 장식한 인뤄닝은 통산 10승을 거두고 은퇴한 펑산산에 이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중국 국적 선수가 됐다.

최혜진(24)과 유해란(22)이 공동 18위(5언더파), 고진영(28)이 공동 25위(4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30)은 마지막 날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7위(이븐파)로 마쳤다. 박성현이 최종일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파운더스컵(3언더파 69타)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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