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호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 홍보 혐의로 집단 소송 위기에 놓였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 경영자(CEO)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상품거래법 위반으로 기소된 지 5일만이다.
2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모스코비츠 로펌과 보이스 쉴러 플렉스너(Boies Schiller Flexner)는 바이낸스 법인과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인플루언서 3명이 함께 미등록 증권 거래를 홍보했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10억 달러 상당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바이낸스와 인플루언서 간 홍보의 대가가 불법적으로 오갔다”며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홍보하고 조장한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미등록 증권을 직접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어도 인플루언서라는 매개체를 두고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거래소로 투자자 피해 등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모스코비츠 로펌은 “인플루언서는 미등록 증권을 대신 홍보하고 거래를 촉진해 투자자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며 “이들 또한 투자자 손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단 소송에 휘말린 인플루언서는 NBA 농구 스타 지미 버틀러를 포함한 3명이다.
한편 최근 바이낸스는 지난 2017년 중국과의 어떠한 협력도 없음을 공식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오랜 기간 중국과 밀월을 유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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