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3일 오후 1시 45분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80% 하락한 3673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1.75% 하락한 235만 7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08% 하락한 41만 800원, 리플(XRP)은 1.40% 하락한 677.1원에 거래됐다. 에이다(ADA)는 501.7원이다.
국제 시장도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2.79% 하락한 2만 7638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2.26% 하락한 1773.80달러에 거래됐다. BNB는 1.99% 하락한 309.39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77억 4187만달러(약 36조 5388억 원) 상승한 1조 1573억 3956달러(약 1524조 3319만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63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최근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암호화폐 중심지’는 미국이 아닌 홍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kaiko)의 최고경영자(CEO)인 암브레 수비란(Ambre Soubiran)은 강화되는 미국 규제 당국의 단속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홍콩으로 쏠릴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친(親)암호화폐 국가인 홍콩의 시장 접근 방식이 암호화폐 거래와 투자의 중심지를 위한 근간 사업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암브레 수비란은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미국 당국의 적대적 시선과 규제가 기존 사업자들의 이동도 야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지만 홍콩은 그렇지 않다”며 “암호화폐 자산 거래 및 투자의 무게 중심은 홍콩으로 쏠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오랜 기간 암호화폐 시장의 최전선에 있었으나 정부 규제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회사, 개발자 및 투자자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말이다.
지난 1월 홍콩 정부는 고품질 암호화폐 및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진보적 규제를 올해 안에 시행할 것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80개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홍콩 매장 설립에 의사를 표명했다는 홍콩 재무부 장관의 발표가 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