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전력 산업의 본고장 유럽 시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수출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S일렉트릭은 4일 영국 보틀리 지역에 총사업비 7356만 파운드(약 1200억 원) 규모, 배터리 114㎿h(메가와트시)급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LS일렉트릭 해외 ESS 사업 중 최대 규모로 보틀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ESS 시스템을 통해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그리드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등 실질적인 ESS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 장치에 담아뒀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영국 ESS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 ESS 플랫폼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력과 그간 미국·일본 등에서 확보한 해외 사업 역량을 앞세워 현지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ESS 시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각국 정부의 탄소 배출 감소 정책에 따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독일 ESS 시장은 유럽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ESS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며 “조만간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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