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운용 알고리즘 개발사 사일런티스트는 15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매쉬업엔젤스 등이 참여했다.
사일런티스트는 퀀트 기반 암호화폐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월 올리버와이만과 보스턴컨설팅그룹 금융부문 컨설턴트 출신 김준환 공동대표와 퀀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다양한 암호화폐 운용 방법론을 개발한 허예찬 공동대표, 다수 스타트업에서 최고개발책임자(CTO) 역할을 수행한 고태건 CTO가 공동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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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티스트 핵심 역량은 강화학습에 기반한 알고리즘 개발엔진이다. 원하는 목표와 속성을 정의하면 단기간 내 수십 만 개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찾아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 리서치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사일런티스트 피드 기능을 활용해 각 상품의 운용 내역과 운용역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첫 알고리즘 투자 상품은 이번 달 알파 테스트를 거쳐 상반기 중 베타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일런티스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 유관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기존 웹3 자산운용 플레이어와 제도권 금융 기관의 유기적 협업으로 고객 구분 없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시장에서는 이미 천재적 역량을 가진 개인과 팀이 퀀트 기반으로 성과를 내는 사례가 다수 존재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선 사일런티스트가 같은 성공 경로를 밟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자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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