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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치솟자 한국 금 ETF에도 돈 몰린다

한투운용 금현물 ETF 순자산 600억원 돌파

국제 금값이 미국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온스당 2000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금 현물.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은 지난 3일 기준으로 6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2월 6일 약 5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2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수익률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 2일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은 14.10%에 달한다. 같은 기간 ‘KODEX 골드선물(H) ETF’와 ‘TIGER 골드선물(H) ETF’도 각각 10.81%, 10.7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값 자체가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은 가격 변동성이 작고 환금성이 높아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5일 기준 올해 6월물 금 선물은 한달 전보다 10%가량 오른 온스당 204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인 2069.40달러(2020년 8월 6일)를 눈앞에 뒀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상업용 부동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라며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등 경기 모멘텀(성장 동력)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금 ETF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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