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엔씨의 대표작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는 "다수의 언론 보도와 게임 이용자,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며 "사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NC의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소프트의 IP 보호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소장을 받기 전이라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업계는 저작권 침해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가 개발 중인 '다크 앤 다커'가 미국 저작권법인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개발진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퇴사하면서 기존에 담당하고 있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이언메이스는 회사 관계자인 최씨가 개인 서버로 유출한 '프로젝트 P3 애셋'을 게임 제작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넥슨이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애셋은 모두 '언리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게임의 전반적인 설계와 배경, 캐릭터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게임 모두 고전적인 판타지 던전 탐험 게임"이라며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6월 웹젠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웹젠의 R2M에서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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