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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1200억 남은 KCGI, DB하이텍 추가 매수 검토 [시그널]

한진칼 등서 큰 수익 본 출자자

다시 3000억 이상 자금 풀어

DB하이텍에 현재 1800억 투입





행동주의 투자 전략으로 한진칼(180640) 등에서 큰 수익을 올린 KCGI가 DB하이텍(000990) 지분에 대한 추가 매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챙긴 KCGI 출자자들이 3000억 원 이상을 재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달 30일까지 DB(012030)하이텍 지분 7.05%(312만 8300주)를 확보하는 데 총 1800억 원을 투입했다. KCGI의 마지막 투자 단가는 1주당 6만 2297원으로 이전에는 이보다 낮은 평균 5만 원대에 주식을 매입했다. 이날 DB하이텍 주가는 1.75%(1300원) 오른 7만 5600원에 마감했다. KCGI의 DB하이텍 지분율은 DB(12.42%)와 국민연금(7.94%)에 이은 세 번째다.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는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해 2대 주주가 된 뒤 2021년 3월에 지분을 호반건설에 되팔면서 3000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KCGI는 당시 투자금을 출자자들에게 돌려줬지만 이를 다시 출자받고 추가 출자자까지 확보해 3000억 원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강 대표는 서울경제신문에 “오랜 신뢰 관계가 쌓인 출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 펀드로 (DB하이텍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경영권을 인수할 생각은 없으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비공개 논의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어 주주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팹리스 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추진하는 이유가 지주사 제한 요건을 피해가기 위한 일시적인 대처라면 이는 매우 근시안적”이라며 “정당한 방법으로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확대해 지주회사 전환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KCGI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3000억 원 이상 조성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도 나서 올 2월 북미 지역 기관투자가로부터 500억 원의 출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조성 중인 ESG펀드는 DB하이텍이나 한진칼 투자 사례보다는 우호적인 주주로 최대주주를 도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펀드다. 강 대표는 과거 이 같은 투자 전략으로 LIG와 대림그룹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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