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이 장기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인원의 지난해 매출은 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1735억 원) 80%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10억 원, 당기순손실은 124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코인원의 2021년 영업이익은 1190억 원, 당기순이익은 708억 원이다.
코인원의 적자 전환은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것도 한몫했다.
업계는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으로 거시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올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 회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위험 자산인 디지털 자산의 구매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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