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이 불러온 정원 콘텐츠가 전국 지자체의 롤모델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위상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게도 뻗어 나갔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삼성에버랜드)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다녀갔다. 에버랜드 식물콘텐츠그룹 측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별도로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응원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버랜드와 순천만국가정원은 코로나19 이전 국내 단일 관광지 기준으로 관람객 1·2위를 다투는 정원 명소다.
식물콘텐츠그룹을 이끌며 에버랜드 정원 연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준규 그룹장은 지난 2021년 조직위의 초청으로 순천을 찾아 ‘가든메이킹’을 주제로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특강을 했던 인연이 있다.
특히 이준규 그룹장은 노을 정원을 보고 그 세심함과 완성도에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그룹장은 에버랜드 정원 조성에도 배울 점이 많고, 화훼 연출도 무척 훌륭해서 많이 접목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에버랜드의 식물콘텐츠그룹 사업부는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으로 2022년 일본에서 열린 제20회 기후국제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 4개 상을 거머쥐는 등 국내 정원 산업을 선두에서 이끄는 곳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47년 역사를 지닌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에서 벤치마킹 등을 위해 정원박람회를 찾아오셨다는 소식에 직원들 모두 깜짝 놀랐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완성도와 디테일에 강한 정원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4월 1일 개장 이후 12일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목표 관람객 수는 800만 명 돌파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