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7일 4·19혁명 제63주년을 맞아 김주열 열사의 모친 권찬주 여사와 최형우 전 의원등 31명에에 ‘건국포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상자 가운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故)김주열 열사의 모친인 고 권찬주 여사는 3·15의거 이후 아들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해 4·19혁명 확산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포장은 김주열 열사의 동생인 김길열씨가 대신 받는다.
또 고 최형우 전 의원은 동국대학교 재학 중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계획하고 동국대학교의 경무대 진출 시위 당시 학생 시위대의 선봉에서 시위를 주도한 공적으로 포상이 수여된다. 4·19혁명 유공자 포상은 3년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첫 번째다.
보훈처는 “전국 주요 학교를 중심으로 현지 조사 및 자료수집을 통해 4.·19혁명을 주도한 부산고와 대전상고, 청구대(현 영남대), 춘천농대(현 강원대)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별로는 부산고 출신 11명이 가장 많고 이어 대전상고 6명, 대구 청구대 4명, 춘천농대 2명 등이다. 11명이 포상을 수여 받게 되는 부산고는 1960년 3월 17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위 규모와 방법, 호소문과 결의문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부산지역의 여러 고등학교와 연락체계를 갖추어 3월 24일 동부산경찰서부터 경남여고, 범일동 삼일극장을 거쳐 영주동 파출소까지 경찰과 충돌하며 시위행진을 주도했다. 전체 포상자 가운데 생존자는 17명이고 여성은 3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