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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1분기 조기 상환액 8조 돌파

증시 반등에 30% 이상 늘어

발행금액도 55% 뛰어 6.7조


올 들어 증시가 반등하자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액이 지난해 4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LS란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 가격이 계약 만기일까지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사옥. 사진 제공=한국예탁결제원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ELS 조기 상환 금액은 직전 분기(6조 1383억 원) 대비 31.5% 늘어난 8조 74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상환액 역시 같은 기간 6조 3618억 원에서 8조 5017억 원으로 2조 1399억 원(35.4%)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코스피200지수를 동시에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총 931개 종목)의 조기 상환 금액이 2조 753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유로스톡스50·S&P500(1조 2837억 원), 유로스톡스50·홍콩항셍지수·S&P500(1조 2768억 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이었다. 상위 10개 ELS의 조기 상환 금액만 7조 7960억 원으로 전체(8조 740억 원)의 97%를 차지했다. 이들의 연 환산 수익률이 4.91~7.63%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 역시 조기 상환으로 평균 5~7%대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기 상환 여건이 개선되며 ELS 발행 시장도 활기를 찾았다. ELS 발행 금액은 지난해 4분기(4조 4016억 원)보다 2조 3491억 원(55.23%) 늘어난 6조 7507억 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 2월(2조 3900억 원)과 3월(2조 7009억 원)에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발행 금액이 2조 원을 넘겼다.

회사별로는 하나증권의 발행액(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포함)이 1조 1910억 원(1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투자증권(11.6%), 미래에셋증권(8.1%), KB증권(7.8%), NH투자증권(7.8%) 등이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발행 금액만 4조 6209억 원으로 전체의 47.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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