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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깨어나는 호텔주…대장주 '신라'가 이끈다

호텔신라, 최근 한달 16% 올라

실적개선 전망 속 목표가 상향

아난티·GKL 등도 덩달아 강세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 전경. 사진 제공=호텔신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목됐던 호텔 업종이 뒤늦게 깨어나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가 한 박자 늦어진 탓인데 증권가에서는 업종 대장주인 호텔신라(008770)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한 달(3월 16일~4월 17일) 동안 16.30% 올랐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실적이 올 들어 눈에 띄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상승 궤도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분기 매출 9857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면세 사업이 여전히 부진해 지난해 동기보다 1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내국인들의 방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 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국 보따리상 ‘다이궁’ 이외의 신규 고객 확보, 베스트 아이템 확대 등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빠른 주가 반등세를 보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실적 향상이 가능해 주가 재평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호텔신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 3000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앞서 KB증권(9만 5000원→10만 원)과 신한투자증권(9만 원→9만 5000원)도 호텔신라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으며 하나증권은 호텔신라를 중장기적 최선호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하자 아난티(025980)(11.27%)와 GKL(114090)(5.23%), 파라다이스(034230)(2.20%) 등도 최근 한 달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특급 호텔의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혜택을 보는 GKL의 실적 턴어라드에 증권가는 주목한다. 신한투자증권은 GKL이 1분기 매출 1092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33% 급증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GKL은 중국 VIP 고객 없이도 코로나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며 “큰손 고객인 유커 방문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키움증권(2만 4000원→2만 7500원)과 NH투자증권(1만 9000원→22000원)도 비슷한 이유로 GKL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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