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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로 2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 95% 분해…부산물도 퇴비·사료로 활용해 친환경 생태계 구축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제조 업체 지엘플러스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가 미생물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제품을 가리키며 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기도 부천의 지엘플러스 공장. 공장 직원들이 회의실 한 켠에 자리 잡은 음식물처리기에 남은 음식을 버리고 있다. 15분이 지나고 처리기 안을 살펴보니 미생물 제제와 음식물이 뒤섞여 있었다. 약 3시간이 지난 후 다시 들여다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음식물처리기 내부에서 음식물과 미생물 제제를 섞어주는 교반 날개는 돌아가고 있었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보이지 않았다. 음식물쓰레기가 미생물에 모두 분해된 것이다.

이달 20일 기자가 찾은 바이오 음식물처리기 제조 업체 지엘플러스 부천 공장은 한 건물의 두 개 층을 쓰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다. 하지만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제조를 위한 설비는 모두 갖춰져 있었다. 6층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 들어서자 생산이 끝난 음식물처리기가 2단으로 쌓여 에이징(제품이 목표 수준에 맞게 조립·생산 됐는지 확인하는 과정) 단계를 거치고 있었다.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는 “품질 관리를 위해 모든 제품은 에이징 단계를 거쳐 전수조사한다”며 "다양한 조건에서 제품 성능을 실험하고, 결과를 데이터화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업체들이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엘플러스의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을 활용한 분해·소멸기술을 활용한다. 음식물 투입 후 24시간 이내에 약 95%가 분해되고, 남은 5%의 부산물은 농작물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엘플러스는 가정에서 나온 친환경 퇴비를 수거해 협약을 맺은 농장에서 농산물 재배에 이용하고 있다. 또 퇴비를 제공한 소비자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해 농산물이나 지엘플러스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에코페이몰’을 운영하며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엘플러스 음식물처리기의 부산물에서 자라고 있는 애벌레. 박정현 기자


공장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실험실에서는 음식물처리기에서 나온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 중이다. 실험실 한 편에 작게 마련된 사육장에는 부산물을 먹는 작은 애벌레들이 자라고 있었다. 김 대표는 “부산물을 먹여 키운 애벌레를 앙계장이나 물고기 양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며 “부산물을 퇴비만이 아니라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엘플러스는 음식물처리기 제조를 넘어 종합 환경 가전 개발 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해 음식물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인 것. 김 대표는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해 순환경제를 이끄는 환경 가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R&D)을 통해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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