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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투입 '한국판 사드Ⅱ·천궁Ⅲ' 만든다

L-SAM 개량 방어범위 3배 확대

北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도 가능

'천궁Ⅱ' 신형도 2034년께 전력화

지난해 시험 발사한 L-SAM.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제공=국방부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개량한 신형 L-SAM이 2035년까지 전력화된다. 특히 신형 L-SAM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요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4조 원 규모의 수출 대박을 터뜨린 ‘천궁Ⅱ(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블록Ⅱ)’의 성능을 개선한 신형 M-SAM을 개발해 2034년까지 실전 배치된다. 두 사업에는 총 5조 5500억 원이 투입된다.

방위사업추진위윈회는 25일 제15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들을 담은 유도무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L-SAM II 사업은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높아진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활공 단계의 요격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군은 내년부터 2조 7100억 원을 투입해 2035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전력화되면 기존 L-SAM 대비 미사일 방어 범위가 3배가량 넓어지게 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기존 L-SAM은 요격 고도 50~70㎞에서 적의 미사일을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반면 신형 L-SAM Ⅱ의 요격 고도는 이보다 높은 50~100㎞ 이내로 알려지고 있다. 신형 L-SAM은 활공 단계에서도 요격이 가능해 북한이 실전 배치한 KN-23은 물론 최근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화성-8형)처럼 변칙 기동하는 미사일도 타격할 수 있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표적까지 저고도로 미끄러지듯 활공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 활공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유도탄을 확보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방사청은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해 4월 30일 조선인민군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북한은 앞서 2021년 9월 첫 시험 발사를 했다. 연합뉴스




M-SAM 블록-Ⅲ 사업은 실전 배치된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 ‘천궁Ⅱ’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 등이 향상된 ‘천궁Ⅲ’를 확보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2034년까지 총 2조 8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발 막바지인 L-SAM과 이번에 방추위를 통과한 두 개의 유도무기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다층방어체계가 한층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앞으로 고도 40∼150㎞의 상층부에는 사드, 100㎞ 이내의 중층부에는 L-SAM Ⅱ, L-SAM, 15∼40㎞의 하층부에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20㎞ 이하에는 천궁-Ⅱ, 천궁-Ⅲ 등이 방어체계를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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