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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RG추가 발급·수출환어음 할인율 우대…"수출금융 확대 지원"

수출기업 금융이용 점검 간담회

시중은행도 '전용상품' 운영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열린 수출금융 이용 상황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김주현(앞줄 왼쪽 네 번째) 금융위원장이 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열린 수출금융 이용 상황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금융 당국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최근 수주 증가를 고려해 조선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추가 발급하고 반도체 등 중점 수출전략품목 취급 기업에 대한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우대한다. 그간 정책금융기관만 취급해온 ‘수출기업 전용 상품’도 시중은행까지 확대 운영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열린 ‘수출기업 금융 이용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수출 애로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세 가지 측면의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성태 기업은행 행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당국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8대 주력 제조업과 바이오헬스·원전 등 12대 신(新)수출 동력 등 ‘범정부 중점 수출전략품목’을 취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환어음 할인시 우대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 연장 주기를 최대 3개월까지 늘리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당초 조선사에 올해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RG를 발급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수주 물량 확대 등을 고려해 추가로 RG 발급을 늘리기로 했다.

수출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제공해온 외화 대출 상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시중은행까지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한다. 또 수출기업의 선제적인 설비투자나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정책금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수출기업 전용 시설 및 운영자금 우대상품을 시중은행에서도 확대해 운영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의 운영 자금을 대출할 때 최대 0.6%포인트,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정책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당국은 간담회에서 수렴한 애로 사항을 향후 수출금융 지원 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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