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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보호 문화 정착 최선 다할것"

금감원 첫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 김미영 소비자보호처장

전세사기 등 금융피해 안타까워

소비자 금융역량 강화 함께 추진

'고졸 신화'로 유명 입지전적 인물

보이스피싱 단속업무 담당할땐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명성도





“요즘 전세사기 사건 등을 보면 선순위 채권 등 생활 속 금융 지식을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금융소비자 보호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소비자들의 금융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3일 금융감독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 자리에 오른 김미영(사진)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후 3년간 금융회사들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하드웨어’는 많이 갖췄지만 ‘소프트웨어’가 잘 작동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소보처장은 “소비자 실태 평가나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금융회사에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내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소보처장은 소비자의 금융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할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전세사기 사건 등을 보면 선순위 채권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대출을 받는 등 생활 속에서 소비자들이 금융 지식을 몰라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소비자의 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또 다른 의미의 ‘소비자 보호’”라면서 “소비자는 금융회사가 정보를 제공하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금융 역량을 키워 회사별·상품별 장단점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금융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소보처장은 “금융소비자가 살아가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생애 주기형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한 금융 지식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금융과 관련된 금융 지식 등을 적기에 배울 수 있도록 금융회사나 각 금융협회와 협의해 소비자가 자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제1차 임시 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에 따라 그를 임기 3년의 부원장인 소보처장에 임명했다. 김 소보처장은 금감원 설립 이후 첫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이자 여상 출신 ‘고졸 신화’로도 불린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1985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부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간 금감원 내 부원장보 이상 여성 임원은 모두 외부 출신이었지만 처음으로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이 임명되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김 소보처장은 금융회사 감독·검사 업무와 소비자 보호 업무 간 균형 감각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신속하고 정교한 업무 처리와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1999년 금감원 감독10국을 시작으로 2011년 일반은행검사국, 2018년 자금세탁방지실장, 2020년 여신금융검사국장, 2021년에는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소비자피해예방을 전담하는 금감원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2001년 최초의 여성 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을 거쳐 굵직한 금융 사고를 처리한 ‘검사통’으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김 소보처장은 2021년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단속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할 당시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불리며 명성을 얻기도 했다. 당시 보이스피싱 문자에 금감원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는 문구가 자주 등장하면서 생긴 별칭이다.

금감원은 “은행, 기업공시, 여신 금융 검사 등 여러 권역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으며 기획·경영 부원장보를 지내 소보처장으로서 필요한 폭넓은 시각과 정무 감각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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