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 만나 G20, 대외경제협력자금(EDCF), 통상, 투자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시티라만 장관은 추 부총리와 함께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이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인도의 경제규모는 3조8000달러로 하드파워뿐만 아니라 영화·음식·인물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돋보이는 글로벌 강국으로 중요한 경제파트너로 떠올랐다. 한국과 교역 11위 국가로서 2021년부터 교역액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제협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인도와의 교역은은 2019년도 206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77억6000만 달러로 수출 8위, 수입17위의 경제파트너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에 추 부총리와 시티라만 장관은 제6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하반기 개최를 논의했다. 지난2006년 1차 회의 이후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열린 5회 회의 이후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 아울러 현재 40억 달러 규모의 EDCF 기본약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디지털·보건 분야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 역시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협력도 두 사람은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의 투자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겪고 있는 통관 등에서의 애로사항을 설명하며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또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 주재로 두 차례의 G20 재무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의 대규모 내수시장, 주변국 진출기회 등을 강조하며 제조업, 재생에너지, 인프라, 의약품, 식품 가공 등 분야에 한국 기업이 인도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DCF 기본약정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사업 발굴 및 CEPA 개선협상 등을 통한 상호 시장 접근 개선 등에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경협관계를 지속 심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