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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린이 교통사고 더 많아…"교통사고 조심하세요"

보험개발원 최근 3년간 어린이 사고피해 현황 분석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문구완구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장난감 등을 둘러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어린이 교통사고가 평소 주말보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이동량이 많아 어린이들이 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2022년 어린이날에 발생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평균 506명으로 평소 주말(349명)보다 45% 많았다. 어린이날 전체 사고 피해자 수 평균(4764명)이 평소 주말 평균(4595명) 대비 4% 많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어린이의 피해가 컸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지난해 이후 대부분의 학교가 전면 등교로 전환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어린이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9만 1977명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해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증가율(0.7%)을 크게 웃돌았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도 2020년 144건에서 2021년 187건으로 또 2022년 224건으로 느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학년별로는 1학년(8095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8024명)과 3학년(7581명) 순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피해자가 고학년보다 많았다.

어린이는 중대 법규 위반 사고에도 더 취약하다. 보행 중 사고가 많은 어린이 사고 특성상 횡단보도에서 일어난 사고의 비중이 최근 3개년 간 13.4%로, 전체 평균(12.5%)보다 높았다. 음주운전 사고도 10.6%로 전체 평균(9.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해 차량 탑승 시 초등학생의 안전벨트 착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초등생 1430명과 학부모 1259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실태를 설문해보니 차량 탑승 시 안전벨트를 착용한다는 답변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77.2%, 고학년은 68.8%였다고 밝혔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차량 주행 중 자녀의 안전벨트를 착용해주다가 브레이크를 놓쳐 사고가 발생하거나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어린이가 급정지로 차량 앞 유리에 충돌한 사례가 있다”면서 “차량 출발 전에 자녀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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