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 제품 중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0.5%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액을 지수화한 수치로 내수 동향을 보여준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4분기(-0.2%)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구체적으로 국산은 1.9% 감소했지만 수입은 3.7% 늘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6.7%), 1차금속(-7.2%), 전자·통신(-5.2%)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21.4%)는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국산(20%)과 수입(30%) 모두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재별로는 최종재 국내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소비재의 경우 수입(4.4%)은 늘었지만 국산(-2.5%)은 줄어 0.4% 감소했다. 자본재는 국산(-2.9%)과 수입(-1.7%) 모두 줄어 2.5% 줄었다. 중간재 국내 공급은 국산(-1.4%)은 줄었지만 수입(5.5%)이 늘며 0.4%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최종재(31.8%)와 중간재(26.7%)의 수입점유비 모두 각각 0.5%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담배(31.5%), 화학제품(35.2%), 전기장비(32.3%) 등의 수입점유비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14.3%) 등 일부 업종은 수입점유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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