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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산율 0.81명 역대 최저…"올 0.7명대 붕괴될수도"

◆통계청 3월 인구동향

2017년 이후 매년 최저치 경신

3월 출생 2만1138명…6%↓ 뚝

만혼·고령출산에 저출산 고착화

인구는 41개월 연속 자연 감소





올 1분기 출산율이 0.81명에 그쳤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높아지는 결혼 연령, 고령 출산 증가 등 출생아 수 반등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출산율은 0.7명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합계출산율(15~49세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81명을 기록했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1분기 출산율은 2017년(1.17명) 이후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월 출생아 수 모두 동월 기준 가장 적었던 결과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 113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 줄었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1분기 출산율마저 0.8명대를 간신히 유지했다는 점이다. 통상 연말보다는 연초 출산을 선호해 1분기 출산율은 비교적 높은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올 1분기 출산율이 지난해 1분기(0.87명)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올해 출산율은 지난해(0.78명)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0.7명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만혼에 따른 고령 출산이 많아져 저출산의 악순환이 고착화하는 추세다.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여성 기준)을 보면 35~39세는 18.3건으로 전년 동기(14.3건)보다 늘었다. 40세 이상 혼인율 역시 지난해 1분기 2.1건에서 올해 2.3건으로 증가했다.

자연스레 고령 출산도 늘었다. 35~39세 출산율(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8.4명으로 전년 동기(47.8명)보다 늘었다. 40세 이상 출산율도 4.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결혼이 늦어지면 가임 기간이 짧아지고, 아이를 낳더라도 첫째아에 그치는 경향이 커진다”며 “점점 저출산을 극복하기 힘들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3월 사망자 수는 2만 892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2% 줄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사망자 수(4만 4611명)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는 확산세가 잠잠해졌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더 빨리 줄어들며 인구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3월 인구는 7784명 줄어 41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고령화는 국내 인구 이동도 얼어붙게 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 5000명으로 1973년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이동이 활발한 젊은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경기 한파로 주택 거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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