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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불구속 입건"…선수 생활 최대 위기 몰린 日 '홈런왕'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세이부 라이온스의 야마가와 호타카. FNN 보도화면 캡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우승의 공신 중 하나로 꼽히는 야마가와 호타카(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31)가 20대 지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진술했다.

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FNN프라임 온라인 등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 아자부경찰서는 이날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야마가와를 상당 처분 의견을 붙여 검찰에 송치했다. 상당 처분이란 검찰에 기소를 요구하는 엄중 처분과 달리 기소 여부를 검찰에 맡기는 것이다. 이번 불구속 입건과 관련해 검찰은 향후 야마가와 선수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구단 측은 “우리 선수가 불구속 입건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야마가와의 범행은 지난 11일 현지 매체 슈칸분슈의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매체는 "지난해 도쿄 시내 호텔에서 지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여성은 하반신 등에서 출혈이 있는 등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야마가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가와는 지난해 11월 도쿄 미나토구의 한 호텔에서 20대 지인 여성과 식사를 마친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여성이 피해 신고를 제출함에 따라 경찰은 여성과 야마가와 선수 양측으로부터 진술을 듣는 등 신중하게 조사를 이어갔다.



야마가와 선수는 경시청의 임의 청문회에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는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억지로 밀려났다"며 야마카와의 행동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세이부 라이온스의 야마가와 호타카. FNN 보도화면 캡처


유부남의 이해 못할 해명에 비판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세이부 라이온스는 물론 모기업인 세이부홀딩스도 항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슈칸분슈의 보도 이후에도 야마가와를 1군에서 말소하지 않고 눈치를 보던 구단은 결국 바로 다음날 그를 1군에서 제외시켰다.

‘일본 대표 슬러거’ 야마가와는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돼 2014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786경기에 출전해 681안타 218홈런 타율 0.256 OPS 0.910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8년 47홈런, 2019년 43홈런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도 3년 만에 세 번째 홈런왕과 첫 타점왕 2관왕에 오르는 등 야구계 최고의 강타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는 일본 전역을 열광시킨 WBC에서 준결승 멕시코전에 대타로 출전해 2점 뒤진 8회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또 이날 발표된 올스타 중간 발표에서 선수 등록이 말소됐음에도 불구하고 1루수 부문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야마가와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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