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글누리가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세계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공모전 분야는 △노래 가사 쓰기 △이야기 쓰기 △훈민정음 서문 낭독하고 번역해 쓰기 등 총 세 가지다. ‘노래 가사 쓰기’는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이 대상이다. 모국어 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쓴 다음 이를 노래 부르는 영상으로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이야기 쓰기’는 동화 ‘바람과 해님’을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면 된다. ‘훈민정음 서문 낭독하고 번역해 쓰기’는 한국어 능력자가 대상이다. 훈민정음 서문을 한글대로 읽고, 훈민정음 서문을 모국어로 번역한 뒤 모국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써 이를 읽는 영상을 제작해 참가할 수 있다.
영상은 8월 31일까지 한글누리 누리집에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한글날인 10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총 상금 규모는 3만 1000달러다.
한글누리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주원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세계 132개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인들과 함께 확인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한글누리는 한글에 대한 이론 연구와 함께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과 원리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2022년 설립됐다. 현재 경동나비엔(009450)이 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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