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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에 리퍼 제품까지 불티…고물가에 ‘알뜰 소비’ 늘었다 [똑똑!스마슈머]

쿠팡 반품마켓 론칭 3개월 만에 35% ↑

유통업체들, 철저한 검수 통해 재판매

정상적 물건들 저렴하게 구매 가능 매력

환경 생각하는 소비자 늘며 새로운 트렌드

쿠팡 직원이 반품 상품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고물가에 비교적 저렴하게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반품 제품이나 리퍼블리(refurbish, 이하 리퍼) 마켓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변심으로 반품된 상품을 철저한 검수를 통해 재판매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 2월 론칭한 ‘반품마켓’ 구매 고객이 3개월 만에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디지털 카테고리로 시작한 반품제품 전문관 ‘반품마켓’은 쿠팡이 포장 상태, 구성품 검수, 외관 상태, 작동 테스트 등의 검수 절차를 진행해 4가지 등급(미개봉·최상·상·중)으로 나눠 판매한다.

반품마켓은 쿠팡 모바일 앱에서 이용 가능하며 25% 이상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상품과 쿠팡의 추천 물건부터 반품 마켓 인기 상품을 따로 분류했다. 전자제품·컴퓨터 및 디지털 상품은 최대 40%까지, 여성 및 유아 의류와 신발은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휴대폰·주방가전·청소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등이 특히 인기”라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이 예산과 선호도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반품 상품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반품마켓의 인기 비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리퍼 상품이나 반품마켓이 인기를 끌며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리퍼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관을 새로 열거나 리뉴얼하고, 상품 검수를 강화하는 등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리퍼임박마켓’을 리뉴얼했다.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35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는데, 유통기한이 한 달 남은 냉동 돈까스나 5개월 남은 화장품을 70% 할인 판매하는 식이다. 리뉴얼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리뉴얼 이후 매출 신장률이 직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구매 고객은 5배 늘었다. 티몬 측은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과 함께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했다”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 4월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를 오픈했다.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취미·레저, 도서 등 6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했다. 11번가는 철저한 품질 검수와 애프터서비스(AS) 제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국내 대형 리퍼 전문몰 뉴퍼마켓, 리씽크 등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전문몰을 비롯해 각 브랜드 본사와 공식 인증점, 총판, 리퍼 전문 셀러 등 170곳의 검증된 판매자가 입점 완료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프리미엄 가전 다이슨”이라며 “다이슨 청소기, 에어랩 등은 공개되면 1~2분 만에 완판 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2021년 10월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앱에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별도의 코너로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국 390여 개 매장에서 전시했던 상품들을 판매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중고 장터처럼 서로의 물건을 사고팔 수 도 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거주 지역에 상관 없이 여러 매장 전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코너 오픈 이후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했다. 그간 1만 2000건의 상품이 등록됐고, 이중 8000건의 판매가 완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리퍼 상품이나 반품 상품들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다시 소비하고 낭비를 줄여 지속가능한 문화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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