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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자폭' 주장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임명 당일 사퇴

李 '이재명 지키기' 출신 앉혔지만

"바이든 늙은여우" 등 발언에 뭇매

민주당 쇄신 작업 다시 시계제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됐다가 당일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에게 혁신기구의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그가 과거 천안함에 대한 북한의 폭침을 부인하는 발언을 하는 극좌·반미 성향 인사라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더구나 그가 한때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원장 인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대표님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오늘까지 입장을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과거 막말에 가까운 발언 전력이 드러나자 “이번 상황을 매듭짓고자 한다”며 이날 오후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1954년생인 이 이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부를 나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발기인으로 참여해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1984년에는 신원엔지니어링을 창업했고 이후 독일 호이트사와 합작해 만든 ‘호이트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6년 민간담론법인 ‘다른백년’을 설립했으며 현재 명예 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후원회장을 지내며 김근태계 인사로 통하지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안철수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러 사람들이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했다”며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로서 사회적 책임을 놓지 않았고 수십 년간 꾸준히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이사장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 ‘천안함 사건은 조작’ ‘바이든은 간교한 늙은 여우’ 등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천안함 등 논란 발언에 대해)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부연했다. 이 이사장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해오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이사장이 ‘이재명 경기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점을 두고도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대표적 비명계 의원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혁신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당 내부적으로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현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위를 내세운 건데 혁신위원장이 이 대표 쪽으로 기울어 있는 사람이면 혁신 기구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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