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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 서머랠리? 하락?…"외인·파생상품·밸류에이션이 관건"

美부채 확대땐 외인 수급 약화

내일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현물시장 변동성 덩달아 커져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부담으로

증권가 상승보단 하락에 무게

반도체 이익↑…우상향 반론도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던 외국인의 수급이 약해졌고 파생상품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높아진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6월 단기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스피의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대신·현대차증권은 6월 코스피 상단을 2650으로, 하단은 2400~2430으로 전망했다. 5일 종가(2615.41) 대비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큰 반면 하락할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 2600선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첫 번째 변수는 외국인 수급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5월에만 코스피에서 4조 3000억여 원을 사들이며 2600선 탈환을 주도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수급이 단기적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후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개연성이 커지면서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려를 더한다. 사실상 외국인을 제외하면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투자 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 역시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2015년·2021년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며 “한국 시장은 유동성 축소 국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녔는데 부채 발행 재확대 시점과 맞물려 민간 유동성이 흡수되고 단기자금 시장이 긴축되는 등 상반기 우호적이었던 유동성 효과가 일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8일 파생상품인 선물 옵션의 동시 만기일이 찾아온다는 점 역시 증시에 부담이다. 옵션 만기는 매달 두 번째 목요일, 선물 만기는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이다. 선물 옵션 만기일에는 외국인·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들의 프로그램 매매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 파생상품 시장뿐 아니라 현물 시장의 변동성이 덩달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는 단기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장사들의 이익 체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도 기업 이익이 뒷받침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이고 코스피의 PER은 12.9배인데, 2016년을 제외하면 PER이 10배 이상에서 형성된 경우는 드물다”며 “주가가 기대를 반영한다고 해도 실제 이익이 늘어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증시의 하단이 점차 우상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반론이 나온다. 당장 밸류에이션은 부담이지만 이익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의 상단을 제시한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250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선행 이익이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추후 증시는 이익 상향 조정에 따라 숫자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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