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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마르니…네이버에 둥지 튼 명품들

자사몰 대신 브랜드 스토어 입점

명품 공식 매장 운영 100곳 달해

판매·마케팅·기획 등 솔루션 제공

개설후 매출도 50~80%나 '껑충'





마르니, 마르지엘라, 프레드, 멀버리, 휴고보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네이버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이들은 별도의 자사몰을 운영하는 대신 네이버가 운영하는 브랜드 스토어에 ‘명품 공식 스토어’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포털인 만큼 고객 유입 규모가 절대적으로 많고, 시스템 관리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입점 절차를 밟고 있는 명품도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는 총 1800곳으로, 2020년 240곳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거래액도 1분기 6700억원에서 4분기 9300억원으로 39%가 증가했다. 이중 공식 명품 브랜드 스토어는 100개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2020년 브랜드 스토어 사업을 정식 오픈했다. 앞서 네이버는 2014년부터 판매자에게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제공하며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스토어 운영과 기술 노하우를 한 데 모아 ‘브랜드 스토어’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네이버 커머스의 체질 개선 작업이자 새로운 수익원이기도 했다.



최근 e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 활용도가 높아지며 제조사들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을 비롯해 운영 관리 역량, 고객 관리 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네이버는 브랜드 스토어를 활용해 e커머스 비즈니스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함과 동시에 브랜드 스토어를 자사몰처럼 꾸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꾸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스토어 구축부터 판매, 마케팅, 물류, 데이터, 신상품 기획 등 스토어 운영에 필요한 모든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럭셔리 뷰티·패션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브랜드 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입한 발렌티노 뷰티는 이달 브랜드스토어를 개설해 2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탈리아 패션 명품 브랜드 마르니가 지난 3월에 오픈 한 데 이어 덴마크 리빙 브랜드 앤트레디션은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자사몰 수준의 스토어를 구축하며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프레드, 조보이, 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도 올 상반기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들은 브랜드 스토어와 네이버 쇼핑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OTB그룹은 지난해 11월 더현대 서울에서 ‘메종 마르지엘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도 함께 상품을 판매, 옴니채널 마케팅을 시도했다. 몽블랑은 지난 2월부터 매달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단독으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메종 마르지엘라, 프레드 등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신상품 공개와 동시에 단독 상품을 팔며, 로레알은 네이버를 통해 매년 그룹사 위크로 신제품을 선출시하고, 추가 적립, 추가 증정 혜택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와 손 잡은 명품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몽블랑의 경우 올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고, 마이클코어스는 50% 이상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국내 패션·유통 업체를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면, 최근에는 직진출을 늘리고 있다”며 “브랜드 스토어는 자사몰 수준의 플랫폼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 등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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