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또 주주 행동에 나섰다. 롯데그룹의 경영 상황이 악화한 것이 배경이다. 그룹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상황인 만큼 신 회장의 주주 제안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회장이 28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질의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 방침을 제외한 나머지 질문들에 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직접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주제안서에는 신동주 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안건과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또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 역할 및 책임 범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우발채무 및 자금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 신동빈 회장의 과다 겸직 및 고액 보수,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와 기업 윤리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특히 롯데건설발 유동성 위기 등 경영 위기 속에서 롯데그룹 전체의 기업가치 유지 및 향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사업의 총괄 및 감독 책임을 지고 있는 롯데홀딩스에 견해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28.1%)와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이 골고루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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