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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8%로는 부족하다?…오프라인 파고드는 넷플릭스

한국 OTT 시장서 압도적 1위에도

국내 유통 업체와 컬래버 속도 내

GS25와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열고

롯데월드에는 더빙 체험 공간 선봬

이 같은 협업은 강화될 전망이지만

토종 OTT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도

7월 말까지 운영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넷플 더빙방’에서 방문객들이 더빙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호텔HQ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가 국내 유통업체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이나 패션업체와 컬래버한 상품을 선보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팝업 스토어 등 체험 공간 운영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소비자, 즉 시청자와의 접점을 강화해 압도적 1등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티빙(18%), 웨이브(14%), 쿠팡플레이(11%), 디즈니플러스(5%), 왓챠(3.7%) 순이었다. 토종 OTT업체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티빙은 지난해 매출 2475억원, 영업손실 11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웨이브의 매출은 2735억원, 영업손실은 1213억원이었다. 국내 업체들이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한 반면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한국에서 매출 7732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달성하며 큰 격차를 냈다.



입지를 다진 넷플릭스는 국내 유통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식음료 제품과 패션 상품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편의점 GS25와는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도어투성수’에서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여기서는 GS25가 넷플릭스와 컬래버한 맥주·안주·스낵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제주라거와 콤보팝콘, 핫도그 등이 대표적이다. GS25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스테디셀러인 새우깡과 포카칩을 제치고 스낵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포토존과 이벤트존 등 오프라인 체험 요소를 가미했다.

편의점 GS25에서 고객이 넷플릭스 협업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GS리테일




롯데호텔군HQ는 내달 말까지 롯데월드에서 ‘넷플 더빙방’을 운영한다. 이 공간은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등 넷플릭스 인기 작품의 주요 장면을 더빙해볼 수 있는 체험형 장소로 마련됐다. 각 작품의 이벤트 팝업이 운영된 적은 있지만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초까지 최신 작품을 추가해 총 30여 개 작품을 더빙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대 중이다.

패션업계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라코스테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폴로 티셔츠를 선보였다. 제품에는 넷플릭스 로고가 직접 활용되거나 인기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하더 데이 폴'의 의상 디자인에 참여했던 발망은 관련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통업체와 넷플릭스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협업은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넷플릭스의 두터운 이용자층을 제품 판촉에 활용하고, 넷플릭스는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호흡하는 기회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공격적 마케팅에 토종 OTT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업체들은 엔데믹과 불법 스트리밍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놓인 상태"라며 “넷플릭스가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늘리는 사이 성장성이 더 정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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