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의 숫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2개사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중 여성 이사를 선임한 기업의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37.2%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기업 ESG 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상장사 중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2018년 20개, 2019년 16개, 2020년 36개에서 지난해 42개로 늘었다.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소액주주까지 주주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상장사의 여성 이사 선임 기업 비율도 지난해 1분기(33.5%) 보다 약 4% 늘어난 37.2%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가 2조 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이 의무화되면서 기업의 여성 이사 선임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여성 이사의 활발한 이사회 참여를 통해 이사회 내 다양성을 추구하고 이를 통한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의 기업별 등급 평가에서 가장 상위 등급(AA)을 획득한 회사는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현대홈쇼핑(057050) △네이버(NAVER(035420)) △기업은행(024110) 등 총 5개 사였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최우수 등급을 따냈다.
현대홈쇼핑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하고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 제공 비율이 감소해 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상향됐다. 네이버는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 제공 비율과 순자산 대비 관계사 우발 채무 비중이 감소해 등급이 AA등급으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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