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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1% 넘게 빠져…4거래일 연속 하락세

코스피가 기관의 대량 매도 여파에 1% 넘게 하락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2520선으로 주저앉았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58포인트(1.16%) 하락한 2526.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수는 8.88포인트(0.35%) 내린 2547.41에 출발했지만 장중 1.5%대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19억원, 4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6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의 민간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웃돌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가 커져 코스피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기전자업종 위주로 외국인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또 이날 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부진했던 가운데 민간고용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했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방중에도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마을금고 문제와 GS건설(006360) 부실시공에 의한 부동산 PF 리스크 고조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국내외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코스피가 조정 압력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선 새마을금고가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유가증권을 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중앙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새마을금고가 증시에서 비중 있는 매매주체가 아니어서 심리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는 있어도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에 투자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는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005930)(-2.73%)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떨어졌다. GS건설이 5.3% 빠져 4거래인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01%), SK하이닉스(000660)(-1.76%), LG화학(051910)(-1.20%), 현대차(005380)(-1.21%), 기아(000270)(-1.24%) 등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6.69%), 한화오션(042660)(5.93%), 하이브(352820)(2.33%)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28%), 전기가스업(-2.10%), 섬유·의복(-1.79%), 운수창고(-1.55%), 전기·전자(-1.47%) 등이 하락했으며 기계(0.24%), 종이·목재(0.15%), 철강및금속(0.10%) 등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37%) 내린 867.2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5포인트(0.28%) 내린 868.08에 출발한 뒤 861∼827대를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은 1203억원어치를, 외국인은 31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144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82%), 에코프로(086520)(4.14%), 포스코DX(022100)(2.17%)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9%), JYP Ent.(035900)(-1.28%), 셀트리온제약(068760)(-2.78%)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659억원, 7조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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