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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메트로…이마트 "될놈만 키운다"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 속도

매출 부진 점포·브랜드 구조조정

광명·이수점 자리에 SSM 출점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으로 대체

리뉴얼을 마친 이마트 구로점 매장 내부.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가 매장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매출 부진 점포와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을 출점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여기에 지난 2020년부터 연수점 등 36개 매장을 리뉴얼한 성과가 매출로 입증되자 올해 10여개 점포를 같은 작업 리스트에 올렸다. ‘될성 부른 잎’만 확실히 키우겠다는 과감한 전략이다.

사진 설명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15일부로 영업을 종료한 이마트 광명·이수점은 이달 중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전환된다. 이들 점포는 지난달까지 400평 미만의 중소형 점포 '이마트 메트로'로 운영됐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주택가와 가까워 도보로 찾는 고객들이 많았던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상 수요가 큰 상품을 소단량으로 판매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현재 이 지역 고객 편의에 더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부터 브랜드 숫자를 줄이고 매장을 효율화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e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오프라인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하철 역사에 붙어있는 등 특정 조건의 부지에 중소형 점포로 들어섰던 이마트 메트로는 현재 수서점만 남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기존의 신월점도 메트로 이름을 떼고 남원·신촌점 등과 함께 도심형 소규모 특화 점포로 유지된다.



SSG닷컴과 연계한 물류 시설도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이마트와 SSG닷컴은 소형 PP(집품·포장)센터를 정리·효율화하는 대신 대형PP센터를 위주로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삐에로쇼핑과 PK마켓 등의 전문점을 철수하기도 했다. 단독 특화 점포를 점차 없애는 대신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브랜드는 숍인숍 형태로 남겼다.

이와 동시에 진행한 이마트 매장 리뉴얼은 이미 효과를 봤다. 가장 최근인 3월 ‘미래형 매장’으로 재개장한 연수점의 리뉴얼 직후 1개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객수는 23% 늘었다. 미래형 매장은 최근 이마트가 선보이고 있는 쇼핑몰 형태의 점포다. ‘체류형 매장’을 표방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점인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 신선식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비식품 부문을 압축해 확보한 공간에는 문화·식음료·패션 브랜드 등의 테넌트(독립 임대) 매장을 도입했다. 같은 취지로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해 문을 연 경기광주점과 목동점 역시 재개장 이후 한 달 동안 매출이 각각 40%, 12%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단장에 들어간 점포 수는 총 36개에 달한다. 이마트는 올해도 850억 원을 투자해 상·하반기 10여 개 점포를 리뉴얼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지난 4월 문을 닫은 성수점도 5년 뒤 대형 점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세계 그룹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 유니버스’를 론칭한 신세계그룹은 현재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상권에 따른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이마트가 가진 다양한 포맷의 점포 중 최적화 모델을 검토·판단해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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