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은 4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7%)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로 접어든 만큼 금통위는 4회 연속 동결 카드를 택했다.
또 하반기 경기 반등이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 인출 사태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 차는 2.00%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다만 금통위원들은 사상 초유의 한미 금리 차가 현실화되더라도 급격한 환율 상승이나 외국인 자금 유출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피벗’(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당장 10월부터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의견과 금리 인하 시점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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