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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美빅테크 2배 수익 추구 ETF' 국내 첫 상장

국고채 10년물 상품 등 ETF 3종 상장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의 수익률 2배를 좇는 공격적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한화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해 2배 수익률을 노리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이와 함께 동일한 기초 지수를 추종하면서 수익률을 1배만 추구하는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와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ARIRANG 국고채10년 액티브 ETF’도 이날 동시 상장했다.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iSelect ETF와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대표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 종목 모두 ‘iSelect 미국 Tech 10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주요 구성 종목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플랫폼·브로드컴·어도비·시스코시스템 등 나스닥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대형 기술주다. 총보수는 각각 연 0.8%, 0.5%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풍부한 자본력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주도해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 주기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빅테크에 투자하기에는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RIRANG 국고채10년 액티브 ETF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국고채 10년물 3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추후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화운용은 여기에 적극적인 운용을 통한 초과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올 들어 채권형 ETF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금리 인상이 끝나면 채권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자본 이득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2021년 ETF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지난해부터 공세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주항공·태양광·방산·AI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비롯해 채권·멀티에셋 등 총 23개 상품을 상장했다. 이 가운데 17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ETF다. 한화운용은 하반기에도 일본 반도체 산업, 미국 장기 채권 등과 관련한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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