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KB금융(105560)에 대해 핵심이익 개선으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대출 수요가 크게 확대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만 8000원을 유지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1조 5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카드는 순이익 1109억 원을 기록해 평분기 수준으로 회복했고, 증권은 운용이익 감소로 1분기 대비 22% 감소한 순이익 1090억 원을 기록했다. 손보는 양호한 보험손익을 내며 271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큰 폭의 이자 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확대가 호실적의 배경"라며 "다만 충당금이 전분기에 이어 높게 유지된데다 유가증권 관련이익 축소로 기타 비이자이익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의 순이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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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KB증권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대출수요가 크게 확대되기 어렵고 조달비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을 감안해 은행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의 둔화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비이자이익(비은행) 관련해선 손보는 하반기 계절적 손해율 상승과 계리적 가정변경 영향, 카드부문의 대손부담 확대와 증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대비 탄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업황둔화 구간에서 타사대비 우수한 조달비용 및 대손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 이익안정성 높게 유지될 전망"라며 " 꾸준한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를 통한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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