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2분기에 매출 8조 7735억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 706억 원) 대비 73% 증가했고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56억 원) 대비 135.5%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이 제공하는 세액 공제 금액 1109억 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6116억 원)보다는 1510억 원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감소 이유에 대해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 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영업이익은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둔화됐지만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로 놓고 보면 매출 17조 5206억 원, 영업이익 1조 93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1%, 140.7% 성장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하반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이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양산을 추진한다.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남경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한다. 또한 미드 니켈(Mid-Ni), 망간 리치(Mn-Rich),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세부 시장별 제품 경쟁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신·증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을 조기 안정화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 공급망의 현지화도 추진한다.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산업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30% 중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0조 원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상반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 건설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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