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정부의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 등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하락 전환했고 이에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8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5.32%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대출금리는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6.3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 상품이 출시된 데다 우대금리 적용 등 금리 경쟁이 나타난 영향이다.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 상승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6%로 0.05%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3.69%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3.83%)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데다 주요국 통화 긴축 강화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수신 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금리 차는 1.48%포인트로 줄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둔화하면서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50.8%로 전월(52.9%)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변동형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차도 지난해 12월 0.93%포인트에서 올해 6월 0.2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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