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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피자 광고서 사라졌다…특수교사 고소 '후폭풍' 일파만파

웹툰작가 주호민씨. 연합뉴스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41)씨가 자신의 아들이 학대를 당했다며 특수교사를 신고한 뒤 방송가에 이어 광고계에서도 ‘손절’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 작가와 침착맨을 모델로 발탁한 한 피자 브랜드가 최근 광고 사진에서 주호민을 삭제했다.

현재 이 피자 브랜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보면 주 작가의 사진은 사라진 채 침착맨의 단독 사진만 남아있다.

방송계도 사회적 논란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SBS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주 작가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다른 코너로 대체한 바 있다. 주 작가와 기안84가 출연하는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은 지난달 28일 2회가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중단됐다. 주 작가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의 여파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무기한 연기로 추후 계획은 미정"라고 밝혔다.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최고의 라면을 끓이기 위해 떠나는 라면 기행기로 주 작가를 포함한 여러 웹툰 작가와 유튜버들이 출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 작가 논란으로 인해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인기 유튜버로 활동하는 웹툰 작가와 여행 작가가 출연해 여름 캠프를 하는 콘셉트의 웹예능이다. 왼쪽부터 곽튜브, 빠니보틀, 김풍, 주호민, 이말년. 사진 제공=tvN


실제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게스트로 출연한 주 작가 방송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단순 게스트였지만 시청자들이 제작진 측을 성토했기 때문이다.

앞서 주 작가는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도마에 올랐다. 해당 교사는 직위해제 됐다가 전날 복직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교권 침해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돼 더욱 큰 논란을 불렀다.

한편 직위해제된 교사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결정으로 복직됐으나 아동학대 혐의 피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이와 관련해 전날 교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수원지법에 전달했다. 교총은 "무단 녹음이 증거자료로 인정되는 선례를 만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지만 주 작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 이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주 작가 아들이 전학 갈 예정인 지역과 학교가 실명으로 거론돼 교사와 학부모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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