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임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억 790만 달러(약 9201억 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억 3120만 달러(약 8203억 원)를 상회했다. 당기 순손실은 9740만 달러(1266억 원)로, 작년 2분기 11억 달러(약 1조 4303억 원)보다 대폭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억 7290만 달러(2248억 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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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거래량은 전년 동기 2170억 달러(약 281조 9047억 원)에서 920억 달러(119조 5172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분기 거래 수수료 수익은 3억 2710만 달러(약 425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07% 감소했다.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재무 책임자는 “2분기는 거래 사업의 핵심 요건인 가상자산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몇 년 만에 최저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이 박스권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거래량이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자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250만 달러(422억 원)에서 이번 분기 2억 140만 달러(2616억 원)로 급증했다.
폴 그레왈(Paul Grewal) 코인베이스 최고 법무책임자(CLO, chief Legal Officer)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EC와의 소송에서 코인베이스가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 6월 증권법 관련 위반 혐의로 법원에 코인베이스를 제소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10% 가까이 상승하다 전일 대비 0.35% 오른 90.75 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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