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해 과학계의 진위 논란이 일며 급락세를 보였던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서원(021050)(14.51%), 덕성(004830)(10.13%), 덕성우(004835)(6.83%), 대창(012800)(+4.15%), LS전선아시아(229640)(+2.82%) 등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파워로직스(047310)(11.73%), 신성델타테크(065350)(9.95%), 모비스(250060)(9.35%), 국일신동(060480)(4.49%), 원익피앤이(217820)(3.74%) 등 종목이 증가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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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들 종목은 LK-99 개발 소식과 함께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급등 흐름을 보였다. 특히 덕성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79% 상승했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였던 종목들은 상온 초전도체 발견 기대감에 폭등세를 이어가다가 4일 회의적 평가가 나오자 급락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없는 물질로 강한 자기장을 만들 수 있어 양자 컴퓨터와 같은 초고속 컴퓨터 등에 쓰인다. 지금까지 초전도체는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에서만 구현되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인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 중 8.38%의 낙폭을 보이고 있는 서남(294630)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된 4일 “최근 주식 시장에서 저희 회사가 관련주로 여겨져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조금 우려스럽다”며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 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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