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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위워크의 위기





이스라엘 출신인 28세 청년 애덤 노이만은 2008년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공유 오피스라는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건물 한 층을 임대해 여러 개로 분할한 후 임대료를 받는다는 구상이었다. 그는 미겔 맥켈비와 함께 회사를 설립해 2년 만에 7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노이만은 2010년에 회사를 매각한 뒤 새로운 공유 오피스를 열었다. ‘위워크’의 시작이었다. 자금력에 허덕이는 스타트업의 수요를 파고든 것이다. 스타트업들은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킹 기회 등을 잡기 위해 몰려들었다. 위워크는 창업 9년 만에 전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며 공유경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위워크는 2019년에 4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정도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2019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이 회사는 오히려 부실 경영 실태가 드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노이만이 IPO 실패의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난 뒤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금 지원에 나섰다. 결국 위워크는 2021년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위워크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영업 손실과 현금 부족으로 기업의 지속성이 의문”이라며 “파산법에 따른 조치 등 모든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한 위워크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과 미국 오피스빌딩 공실률 증가 등이 거론된다. 경쟁 업체가 등장한 데 따른 공유 오피스 시장의 독점적 지위 약화와 부동산 임대업에 그친 수익 구조의 한계 등도 위기를 재촉했다.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이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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