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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 남김없이 쓰도록"…해외서 먼저 알아본 이너보틀 [창업 멘토가 전하는 성공 오디세이]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탄성 높은 특수 실리콘 파우치 활용해

플라스틱 용기 내용물 사용률 크게 높여

용기에 묻는 이물질도 줄여 재활용 용이

소비자 만족도 높고·친환경 기업도 관심

"미국·유럽 등서 누적 200만 개 판매

국내 온라인 판매 늘려 매출 2배 기대"

이너보틀은 탄성 높은 실리콘 파우치를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사용한다. 사진 제공=이너보틀




병 속에 담긴 로션을 끝까지 다 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화장품 용기의 펌프를 숱하게 눌러도 잔여물은 병에 덕지덕지 붙어 있기 마련. 소비자 입장에선 덜 쓴 화장품을 버려야 하니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병에 남아 있는 유분기는 용기 재활용을 어렵게하고 수질 오염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위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너보틀. 변리사 출신인 오세일(사진) 대표가 화장품 용기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2018년 ‘이너보틀’(사명)을 창업해 용기 속 또 다른 용기인 ‘이너보틀’(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200만 개 이상 팔렸다.

오 대표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너보틀은 용기 속 잔량을 최소화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제품”이라며 “친환경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너보틀은 기존 플라스틱 용기 속에 따로 부착하는 실리콘 파우치다. 탄성이 뛰어난 특수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파우치 안에 화장품 등 내용물을 담으면 남김없이 짜낼 수 있다. 용기 자체에는 내용물이 닿지 않아 재활용도 수월해진다. 오 대표는 “일반 화장품 용기를 사용하면 병 속에 20~30%의 잔량이 남아 소비자 입장에서 10만 원 짜리 화장품에서 2~3만 원은 버리는 것과 같다”며 “이너보틀은 잔량을 0.1% 수준으로 만들어 그만큼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너보틀을 활용하면 친환경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에스티로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재활용 용기를 30% 이상 의무적으로 쓰기 시작했다”며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기업에게는 친환경 제품의 비용이 다소 부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너보틀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늘려가고 있다. LG화학이 대표적. LG화학은 2021년 이너보틀에 20억 원을 투자하고 자원 순환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고객들과의 접점도 확장하고 있다. 카페24와 함께 D2C(소비자 직접판매) 방식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너보틀이 적용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 오 대표는 “올해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외 판매에 돌입하는 만큼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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