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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살인범 '은둔형 외톨이'…母 "사건 8~9일 전 대화했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관악산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30) 씨가 10년 이상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어머니는 지난 2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에 대해 "주로 도서관 아니면 산에 다녔다"며 10년 넘게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최 씨 어머니는 최 씨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의 교류, 대화도 거의 없었다”며 "사람이 가라앉고 졸리다며 약을 감추고 쓰레기통에 버리곤 했다. 대화를 한 건 사건 나기 8~9일 전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30대 여성 A 씨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 씨는 19일 오후 3시40분께 결국 사망했다. 이에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강간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범행 당시 목이 졸려 의식을 일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구두 소견도 나왔다.

최씨가 A씨에게 한 너클 폭행과 목 조르기 같은 제압 행위가 결과적으로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법의학 소견에 따라 최 씨의 강간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최 씨는 성폭행을 위해 너클을 구입해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 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 중이다.

한편 피해자 A씨의 동료교사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교사 A 씨의)SNS에는 제자들 사진이 가득했다"며 "늘 밝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선생님이었다. 교대 재학 시절부터 밝고 활발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친구였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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