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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뚝'…출산율 0.7명 쇼크

■통계청 6월 인구동향

6월 출생 1만8615명…3개월 연속 2만명↓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도 1년전보다 6.3%↓





6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찍었다. 올 들어 월간 기준 네 번째 2만 명 이하의 출생아 수를 기록한 달이다. 특히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분기별 출산율 최저 기록과 같다. 아이는 연말로 갈수록 덜 태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대로면 올해 출산율이 지난해 기록했던 0.78명보다 더 떨어져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6월 출생아 수는 1만 8615명을 기록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가장 적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동월 기준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2016년 4월 이후 역대 최저를 갈아치우고 있다.



우려되는 대목은 올 들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월 출생아 2만 명 선 붕괴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한 해 중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1월 출생아 수가 2만 3179명을 기록했는데 그 이후로 3월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돌고 있다. 올해 1~6월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 3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8145명)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5명 줄어든 0.7명에 그쳤다. 역대 최소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다. 통상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 발육 등의 이유로 연초보다 연말에 출생아 수가 적은데 이대로면 전무후무한 0.6명대 출산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지난해 출산율은 1분기 0.87명, 2분기 0.75명, 3분기 0.80명, 4분기 0.70명이었다. 올해 1분기는 0.81명이다.



혼인 건수도 늘지 않고 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 7740건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끝났는데도 지난해 2분기(4만 7733건)보다 고작 7건 느는 데 그쳤다. 1분기에는 혼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나 늘었는데 ‘엔데믹 특수’가 단 한 분기 만에 사라진 셈이다.

혼인 외 출산은 증가했다. 지난해 부모가 혼인 외 상태인 출생아 수는 98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4만 9100명 중 3.9%를 차지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혼인 외 출생아 비율은 2017년까지 1.9%~2.1%를 기록하다 2018년 2.2%, 2019년 2.3%, 2020년 2.5%, 2021년 2.9%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급속도로 오르는 혼인 외 출산 비율은 부동산 구매 등에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위장 미혼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 급여 등도 실제 혼인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혼 관계만 증명되면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 6820명으로 1년 전보다 7.6%(1900명)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로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사망자가 다소 주춤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고령화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6월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 2374명으로 1년 전(19만 4253명)보다 2만 1879명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6월 국내 인구는 8205명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자연 증가한 지역은 세종(105명) 뿐이었다. 나머지 모든 시도에서는 인구 자연 감소가 나타났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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