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내달 판매를 예고한 ‘K리그 파니니 카드’ 사전예약에 축구팬들의 수요가 몰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5일 자체 모바일앱에서 이 카드를 5000팩 한정으로 판매한 결과 30분만에 완판됐다고 30일 밝혔다. 다음날 개시한 2차 1만5000팩 물량도 2시간이 채 안돼 매진됐다.
사전예약의 열기는 성별을 가리지 않았다. 사전 예약 판매 현황을 보면 여성팬들이 남성 못지 않게 많았던 점이 눈길을 끌었다. 남녀 구매 비율은 55:45였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 여성 비중이 각각 18%, 17%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20대 남성(15%)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구매를 많이한 고객층은 30대 남성으로 전체의 30%였다.
이탈리아 기업 ‘파니니’에서 제작하는 이 콜렉팅 상품은 일명 축구계의 포켓몬 카드로 불린다. 내달 세븐일레븐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K리그 파니니 카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K리그 인기선수 100명과 레전드 선수 7명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현재 전국 점포에선 예약 발주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휘경시민점에는 3000팩이 넘는 수량이 발주됐다. 상품이 입고되기도 전에 점포를 방문해 사전 예약 및 구매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 집 앞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미리 주문하고 필요시 선결제까지 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이 이 같은 스포츠 카드를 론칭하는 건 카타르 월드컵 이후 국내 축구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수집욕을 자극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2030세대의 수요를 잡는다는 계산이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본격 판매 이전부터 고객 반응이 좋아 차별화 상품으로서 가맹점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리그 외에도 EPL·라리가 등 해외 축구리그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팩의 K리그 파니니 카드에는 2장의 카드가 무작위로 담긴다.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을 사용해 재고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할인 판매 행사와 이벤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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