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폭발하면서 최근 6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6개월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액이 1723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된 미국 주식 및 채권 ETF 126개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꾸준히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 상품의 순자산은 올 3월 상장한 이후 6개월 만에 3100억 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는 인식에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채권 ETF를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를 가져 추후 금리 인하 국면에서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수준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커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국 초장기채 현물 투자 ETF다. 비교지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로,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듀레이션) 20년 이상의 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13일 기준 이 지수의 듀레이션은 17.35년, 만기수익률(YTM)은 4.45%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미국 장기채 현물을 담기 때문에 선물 혹은 합성형 ETF와 달리 투자 원금이 아닌 채권 이자수익을 월배당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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