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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따뜻해져서’…국내 양식업계 12년간 2382억 피해

국립수산과학원 ‘2023 기후변화보고서’

고수온, 적조, 저수온, 산소부족 등 원인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수산양식박람회'. 연합뉴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2011년 이후로 12년 동안 양식업계 피해액이 2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하는 ‘2023 기후변화보고서’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2년 동안 이상기후로 인한 양식 피해액은 2382억 원이다. 원인은 고수온, 적조, 저수온, 태풍, 이상조류, 괭생이모자반 유입 등으로 다양하다.

가장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는 고수온으로 꼽혔다. 전체 피해액의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하는 1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은 적조로 피해액이 492억 원(21%)이었고, 저수온 268억 원(11%),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120억 원(5%), 이상조류 118억 원(5%)등이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연도는 2018년이었다. 당시 고수온으로 무려 605억 원의 피해가 났는데, 경남·전남·충남·제주도를 포함해 850개 어가의 넙치, 전복, 조피볼락, 돔류 등 6396만 마리 물고기가 폐사했다.

여름철 고수온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지목된다. 이상기후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늘어났고, 저위도로부터 열을 옮기는 대마난류의 세기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여름철 바닷물이 위아래로 섞이게 해주는 태풍의 빈도가 감소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아열대 어종은 난류성 소용돌이의 영향을 받는 독도 연안까지도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과원이 2013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잠수 조사를 한 결과 아열대 어종은 자리돔, 줄도화돔, 파랑돔, 세줄얼게비늘, 가시망둑, 황놀래기, 그물코쥐치 등이 관찰됐다.

수과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연구와 어업 현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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